강아지 자궁축농증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암컷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하며, 증상이 모호해 초기에 놓치기 쉽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궁축농증의 원인,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치료 과정, 그리고 예방을 위한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까지 전문가 관점에서 자세히 안내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질병, 자궁축농증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자궁축농증’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이 질병은 암컷 강아지의 자궁 내부에 고름이 축적되는 상태로, 특히 중년 이상의 비중성화 암컷 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 질병이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반적인 질병과 유사해 보호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궁축농증은 대부분 발정 후 1~2개월 사이 에 발생하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궁 점막이 두꺼워지고 세균이 침입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쌓이게 됩니다.
만약 자궁 입구가 닫힌 상태에서 고름이 쌓일 경우, 체내 압력이 증가하고 세균 독소가 혈류로 퍼지며 패혈증이나 신부전 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일 내에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더불어 자궁축농증은 예방 가능한 질환 임에도 많은 반려인이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중성화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곤 합니다. 실제로 국내 동물병원에서는 자궁축농증으로 응급 수술을 받는 강아지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조기 발견만 되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자궁축농증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과 치료 방법,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중성화 수술까지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정보이니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궁축농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 그리고 치료
자궁축농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과 세균 감염 입니다. 발정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자궁 점막이 두꺼워지고, 동시에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됩니다. 이 시기에 질을 통해 세균이 자궁으로 침입하면, 방어기전이 약해진 자궁 내에 세균이 증식하게 되어 고름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미중성화 암컷 강아지 는 매번 발정기를 겪으면서 자궁 벽이 점차 두꺼워지고, 점액 분비가 많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또한 발정 후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궁축농증의 증상은 ‘개방형’과 ‘폐쇄형’ 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 개방형 자궁축농증 : 외음부에서 고름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 이 흘러나옵니다. 보호자가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발견되는 편입니다.
- 폐쇄형 자궁축농증 : 자궁 입구가 닫혀 외부로 분비물이 나오지 않으며,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복부팽만, 고열, 탈수 등의 전신 증상만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고 더욱 위험합니다.
진단은 수의사의 복부 촉진, 혈액검사, X-ray,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지며, 자궁 내 고름 축적 여부와 감염 정도를 확인합니다.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수술(자궁 및 난소 제거) 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수술 전 수액, 항생제, 해열제 등으로 상태를 안정화한 뒤 수술에 들어갑니다.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로 자궁수축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이는 성공률이 낮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권장 됩니다. 수술 후에는 항생제를 포함한 후속 치료와 식욕 회복, 수술 부위의 관리가 필요하며, 회복 속도는 강아지의 체력과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생명을 위한 결정입니다
강아지 자궁축농증은 조기 발견만 된다면 완치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증상을 놓치게 되면, 갑작스러운 패혈증이나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 입니다. 특히 폐쇄형 자궁축농증의 경우 보호자가 단순한 피로감이나 소화불량으로 착각하여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 질병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 합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생후 6개월 전후의 중성화 수술 이며, 이는 자궁축농증은 물론 유선종양의 발생률도 크게 낮춰줍니다. 일부 보호자들은 중성화 수술을 ‘불쌍하다’는 감정으로 미루는 경우가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겪을 수 있는 고통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매년 건강검진을 포함한 정기적인 자궁 초음파 검사 가 권장되며, 발정기 이후 강아지의 상태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식욕 변화, 활동성 저하, 구토,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 등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자궁축농증은 단순히 ‘여성 강아지가 걸리는 질환’이 아니라, 반려견의 생명에 직결되는 중대한 건강 문제 입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이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자의 지식과 판단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강아지의 생애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인 중성화 수술과 정기 검진 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