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냄새가 거의 없는 고슴도치가 유독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그건 단순한 체취가 아니라 청결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배변 후 뒤처리, 바닥재 관리, 하우스 환기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냄새가 쉽게 쌓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슴도치 냄새가 심해지는 주요 원인과 확인할 점, 그리고 약품 없이도 실천 가능한 일상 청결 루틴을 정리해드릴게요. 반려 고슴도치와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위생 관리법이 궁금하다면 꼭 참고해보세요.
고슴도치는 냄새가 안 나는 동물일까요?
고슴도치는 일반적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체취가 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반려해보면 “은근히 냄새가 나는데?”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안에 가까이 갔을 때 암모니아 냄새, 분뇨 냄새, 땀 냄새 같은 자극적인 향 이 날 경우, 단순한 동물 특성이라 넘기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슴도치 냄새의 주요 원인부터, 간단히 할 수 있는 관리법과 케이지 위생 팁까지 알려드릴게요.
고슴도치 냄새의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1. 고슴도치 자체 체취는 거의 없습니다
고슴도치는 기본적으로 몸에서 나는 체취가 약한 편 입니다. 강아지처럼 땀샘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고, 자신의 몸을 핥으며 자주 청결을 유지하기 때문에 몸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냄새가 난다면 대부분 생활 환경에서 비롯된 것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주된 냄새의 원인은 배설물입니다
고슴도치는 주로 야행성이며, 밤 시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배설도 동시에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소변 냄새(암모니아 성분) 가 매우 강한 편이라 케이지 안에 배설물이 쌓일 경우 냄새가 금방 심해집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소변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자극적인 냄새 가 더 강해집니다.
3. 케이지 바닥재의 위생 상태
톱밥, 펠렛, 키친타올 등 어떤 바닥재를 쓰든 소변을 얼마나 잘 흡수하고, 얼마나 자주 교체하느냐 가 냄새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흡수력이 낮은 바닥재는 오히려 소변이 고슴도치 몸에 묻어 더러운 체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배설물과 함께 잠을 자거나 몸을 뒹구는 습성 이 있는 개체일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4. 발 냄새, 똥 밟은 흔적도 냄새 유발
고슴도치는 배설물 위를 그대로 걸어다니기 때문에 발바닥이나 다리에 똥이 묻으면 그대로 건조되어 악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몸은 깨끗해도 안아봤을 때 냄새가 나는 원인 이 됩니다.
5. 사료, 간식 잔여물이 썩는 경우
고슴도치는 종종 사료를 숨기거나, 먹다 남긴 간식이 톱밥 사이, 은신처 안에 숨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음식물 잔여물이 썩으며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단백질이나 곤충 사료류의 부패는 고약한 냄새를 유발합니다.
6. 케이지 내부 통풍 불량
고슴도치의 케이지가 환기가 잘 되지 않거나,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구석에 놓여 있을 경우 습기와 냄새가 함께 고이게 됩니다. 환기구가 막혀 있거나, 플라스틱 통형 케이지를 사용할 경우 특히 심합니다.
7. 청소 주기 점검: 최소 하루 1회 소변 제거
- 대소변 제거: 매일
- 바닥재 교체: 최소 3~4일에 1회 (여름철엔 2~3일)
- 은신처/장난감 세척: 주 1회
- 전체 케이지 소독: 1~2주 1회 이 주기를 유지하면 냄새는 확연히 줄어듭니다.
8. 청소 시 주의할 점
- 락스, 알코올 등 자극성 세제 금지 (고슴도치 호흡기에 해로움)
- 반려동물 전용 세정제 또는 식초+물 희석 으로 안전하게 닦기
- 건조 확실히 해야 곰팡이냄새, 세균냄새 발생 방지 가능
9. 고슴도치 목욕은 필요한가?
고슴도치는 자주 목욕할 필요가 없는 동물입니다. 다만, 발바닥에 똥이 묻었을 때, 항문 주변이 더럽거나 악취 날 때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기고 충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자주 씻기면 피부 건조, 스트레스 증가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슴도치 냄새 관리 핵심 요약
✔ 소변이 원인 → 바닥재 교체 주기 점검
✔ 발에 똥 묻었나 확인 → 필요시 미온수 발 씻기
✔ 먹다 남은 간식 → 매일 케이지 안 살펴 제거
✔ 통풍 확보 → 케이지 열고 자연 바람 유도
✔ 청소는 매일 소량씩, 주 단위로 철저히
고슴도치도 향기롭게, 관리만 잘하면 가능합니다
고슴도치는 냄새가 심한 동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청소 루틴이 느슨해지거나, 소변·배설물 관리가 미흡해지면 사람 코에는 불쾌하게 느껴질 정도로 냄새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자신이 더러워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배설물 위에서 먹고 자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케이지 위생 관리가 전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 5분이면 충분합니다. 매일 배설물을 걷어내고, 통풍을 체크하고, 발에 똥이 묻지는 않았는지 살펴주는 습관만으로 고슴도치의 케이지는 청결하고 냄새 없는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당신의 고슴도치도 향기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