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를 처음 키우는 보호자라면 예방접종에 대해 막연한 걱정과 궁금증이 따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집에서만 키우니까 굳이 접종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고양이에게도 바이러스와 세균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묘에게는 작은 감염도 큰 병으로 번지기 쉽기 때문에,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은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 시기, 그리고 접종 후 주의사항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예방접종, 꼭 챙겨야 할 이유와 일정
고양이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은 사람처럼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백신이 중심이며, 생후 초기부터 성묘까지 단계적으로 계획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 전염병은 감염력이 높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가 됩니다.
▶ 1. 기초 예방접종 (종합백신 - FVRCP) 고양이 종합백신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백신으로, 다음 세 가지 질환을 예방합니다.
- FVR : 고양이 전염성 비기관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 C :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
- P :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 기본 접종 일정
- 생후 6~8주: 1차 종합백신
- 생후 10~12주: 2차 종합백신
- 생후 14~16주: 3차 종합백신
- 생후 6개월 이후: 4차 접종 또는 부스터샷
- 이후 매년 1회 정기 접종
▶ 2. 광견병 백신 (Rabies) 광견병은 고양이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국내 법령상 등록된 반려동물은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 생후 3개월 이후 접종 가능 - 1회 접종 후 매년 또는 3년 주기 (백신 종류에 따라 다름)
▶ 3. 백혈병 백신 (FeLV)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는 침, 눈물, 소변 등으로 전파되며 실외 생활을 하는 고양이에게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 실외 출입이 있거나 다묘가정인 경우, 수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 결정 - 일반적으로 생후 8~12주 사이 1차 접종, 2~4주 후 2차 접종
▶ 4. 복막염(FIP), 클라미디아 백신
- 지역별 유행, 다묘 환경 등 특수 상황에 따라 선택적 접종
- FIP 백신은 완전한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고양이 예방접종 체크리스트]
- 실내묘도 필수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 다른 고양이와의 접촉이 없다 해도, 바이러스는 보호자의 의류나 신발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 접종 전 반드시 건강 상태 확인 후 진행해야 하며, 접종 후 하루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백신 접종은 단순히 일정대로 주사를 맞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접종 이후의 관찰도 중요하며, 일부 고양이는 미열, 식욕 저하, 무기력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증상이 있거나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예방은 꼼꼼한 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반려묘의 평생 건강을 위한 사전 준비
고양이에게 있어 예방접종은 단순한 건강관리 중 하나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특히 고양이는 아픔을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질병이 발견되었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부터 철저히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면역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긴다면, 예방은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종합백신을 포함한 필수 접종은 단순히 규칙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보호자 스스로 고양이의 건강에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예방접종 기록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병원도 늘어나고 있으니,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기록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을 꾸준히 맞은 고양이는 각종 전염병의 위험에서 훨씬 자유롭고, 보호자 입장에서도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후 초기부터 노령묘까지 단계에 맞는 접종 계획을 세우고, 변화하는 건강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나간다면 우리 고양이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오늘 나의 반려묘는 건강한가요? 예방접종 기록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