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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백내장 증상과 치료, 실명 예방을 위한 관리법

by 오늘의 한 입 2025. 7. 11.

눈이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했다면?

 

우리 반려동물이 어느 날부터 눈이 탁하게 흐려 보인다면, 보호자는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령 반려견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동물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백내장(Cataract) 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시력 저하의 속도를 늦추거나, 심한 경우에도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내장의 원인부터 증상, 예방 관리, 치료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백내장

 

반려동물 백내장,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닙니다

 

백내장이란 무엇인가?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조직) 가 탁해져, 빛이 망막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시력이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수정체가 점차 뿌옇게 변하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심하면 완전히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흔한 이 질환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도 마찬가지로 발생하며, 강아지에서 더 자주 진단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


1. 노령성 백내장 -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며 발생 - 평균적으로 7~8세 이상의 중·대형견에서 많이 발생

 

2. 유전적 요인 - 보스턴테리어, 코커스패니얼, 슈나우저, 푸들, 시추, 래브라도 등에서 높은 발병률 -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도 하며 진행 속도도 빠름

 

3. 당뇨병성 백내장 - 반려동물 당뇨병 환자의 약 75% 이상이 1년 내 백내장 발생 - 고혈당 상태에서 포도당이 수정체에 축적되며 급속도로 혼탁해짐

 

4. 외상, 염증, 중독 - 안구 외상, 포도막염, 독성물질 섭취 등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음 - 일부 경우 눈의 염증이 지속되며 2차성 백내장 유발

 

강아지 백내장 관리법

 

주요 증상


- 눈동자가 회색 또는 흰색으로 뿌옇게 흐림

- 빛 반응 약화, 빛 비추면 혼탁이 반사되어 보임

- 걸을 때 벽에 부딪히거나 낯선 장소에서 방향 감각 상실

- 계단이나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거나 머뭇거림

-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임 증가 - 한쪽 눈만 또는 양쪽 모두 진행 가능

 

백내장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


- 핵경화증 : 노령견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수정체 변화, 빛 반사는 있으나 시력은 유지됨

- 녹내장 :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

- 포도막염 : 눈 안쪽 염증으로 혼탁 발생, 통증 동반

 

진단 방법


- 수의안과 전문 장비(슬릿램프, 안저검사, ERG 등) 사용

- 수의사 육안 관찰과 병력 청취, 시력반응 테스트 병행

- 당뇨 검사 또는 유전성 질환 확인 필요

 

치료 방법


1. 진행 억제용 약물 (조기 발견 시)

 

- 항산화 성분의 점안제 또는 경구용 보조제

- 루테인, 타우린, NAC 등 포함된 눈 영양제 활용

- 시력을 회복시키진 않지만 진행 속도 늦춤

 

2. 수술적 치료: 초음파 유화술(Phacoemulsification)

-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 후 인공수정체 삽입

- 현재로서 유일하게 시력 회복이 가능한 방법

- 전신마취 필요, 수술 전·후 정밀검사 필수

- 회복률은 약 80~90% 이상으로 높은 편

 

3. 치료 불가능한 경우 관리법

 

- 완전히 진행된 백내장은 수술 외 치료 어려움

- 시력 저하에 대비한 집안 안전구역 마련, 가구 재배치 , 낮은 계단, 빛의 방향 가이드 등 시각 보조 환경 제공

 

예방과 관리 방법


- 정기적인 안과 검진(특히 5세 이상 반려견)

- 당뇨병 조기 진단 및 철저한 혈당 관리

- 눈에 좋은 루테인, 아스타잔틴, 비타민A 섭취

- 눈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이물질 닦기

- 플래시, 강한 햇빛 등 시력 자극 줄이기

- 산책 시 안구 부상 주의 (덤불, 고양이 손질 등 피하기)

 

반려동물의 시력, 보호자의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반려동물이 말을 하지 못하는 만큼, 그들의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반응해줄 수 있는 사람은 보호자뿐입니다. 백내장은 노화의 일부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한 시력 저하와 삶의 질 저하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다행히도 백내장은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수술로 상당한 시력 회복도 가능합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이 있는 품종이거나 당뇨병 이력이 있는 반려견 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력이 저하되더라도, 안전한 환경과 보호자의 손길이 있다면 반려동물은 여전히 행복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의 눈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빛을 반사하는 수정체 속에 있는 작은 이상도 놓치지 마세요. 사랑의 눈길은, 반려동물에게 가장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