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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아지 헥헥거림, 단순한 더위일까?

by 오늘의 한 입 2025. 7. 23.

여름철 강아지가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체온 조절을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과도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이라면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헥헥거림의 원인, 정상과 위험 신호 구분법, 응급상황 대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팬팅

 

강아지가 헥헥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이 되면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며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더운 날씨 때문일 수도 있고, 심각한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강아지는 땀샘이 발바닥과 코에만 존재하여 체온을 낮추기 위해 사람처럼 온몸에서 땀을 흘릴 수 없습니다. 대신 헥헥거림, 즉 ‘팬팅(Panting)’을 통해 입과 혀에서 수분을 증발시키고 체온을 낮추는 방식으로 열을 식힙니다. 따라서 여름철 팬팅은 매우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하지만 그 빈도나 강도,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운동 후이거나 더운 날 실내외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헥헥거림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헥헥거림이 과도하게 지속되거나,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고 구토, 무기력,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한 체온 조절이 아니라, 열사병,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등 더 심각한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가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보호자의 책임입니다.

 

정상적인 팬팅과 위험 신호의 구별법

강아지의 팬팅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몇 가지 기준을 관찰해야 합니다. 우선 정상적인 팬팅은 활동 직후나 더운 환경에서 잠시 지속되며, 강아지가 전반적으로 활기 있고 반응이 좋은 경우입니다. 이때 호흡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며, 헥헥거리기는 하지만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팬팅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경우에는 강아지의 상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혀나 잇몸 색이 평소보다 붉거나 보랏빛을 띠고, 침을 지나치게 흘리거나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갑자기 주저앉거나 걷기를 거부하는 경우 등은 열사병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열사병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장기 손상을 초래하는 응급 질환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고 헥헥거림이 점점 거세진다면 기관지 협착이나 심장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견, 단두종(예: 퍼그, 불도그),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개들은 여름철 헥헥거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평소 강아지의 호흡 패턴과 컨디션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응급상황 대처 및 여름철 관리 팁

강아지가 여름철 과도한 헥헥거림을 보이고 위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신속한 응급 대처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열사병이 의심되는 경우,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로 강아지를 옮기고,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팩을 발바닥, 겨드랑이, 배 밑에 대주어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단, 갑자기 찬물에 담그거나 얼음물을 강제로 먹이면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서서히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동시에 병원에 바로 연락해 응급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하며, 도착 전까지 계속해서 체온을 체크하고 의식 상태를 관찰합니다. 사전 예방도 중요합니다. 여름철 산책은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으로 조정하고, 아스팔트의 열기를 손으로 먼저 확인해 뜨겁지 않은지 체크한 뒤 산책을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실내에서도 더운 날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실내 온도를 22~25도 사이로 유지하고, 시원한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차 안에 반려견을 단독으로 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특히 단두종은 여름철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철 강아지의 헥헥거림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보호자가 정확히 그 의미를 판단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조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반려견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첫 번째 수칙입니다.